보도자료

[유승식의 밀리터리 프라모델 세계] ⑯보병전투차

작성자
tamiya012
작성일
2018-10-23 09:42
조회
1313


[유승식의 밀리터리 프라모델 세계] ⑯보병전투차



  • 유승식 회계사·프라모델 애호가


    • 입력 2018.08.25 08:47 | 수정 2018.08.25 08:48






    이미 제2차대전 중반부터 지상의 왕자인 전차라도 지원 보병이 동행하지 않으면 아주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 적 보병의 휴대용 대전차병기에 대비해야 하고, 전차가 진격해 점령한 적진을 접수할 아군 보병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세계 각국에서는 전차와 동행할 수 있는 장갑차를 개발해 운용 중인데, 이런 장갑차를 ‘보병전투차(MICV·Mechanized Infantry Combat Vehicle 또는 IFV·Infantry Fighting Vehicle)라 부른다.

    ◇ 보병전투차의 특징 

    2차대전 당시의 기계화 보병용 장갑차는 트럭에 장갑을 덧씌운 모양새를 하고 있고, 험지 주행 능력을 높이기 위해 뒷바퀴 대신 궤도식 구동 장치를 도입한 것들이 많았다. 이런 차량을 절반이 궤도식으로 돼 있다는 의미로 ‘하프트랙’이라고 부르거나 또는 보병을 실어 나른다는 의미로 ‘병력수송장갑차(APC·Armored Personnel Carrier)’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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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APC는 단순히 보병들을 전차의 속도에 맞추어 전장으로 실어 나르는 역할 만을 하는 차량으로서 소총탄을 막을 정도의 방어력은 있지만, 공중에서 작열하는 포탄이나 파편에 대해서는 방어할 방법이 전혀 없는 불완전한 것이었다. 


    미국의 M113 장갑차. 값싸고 합리적으로 만들어진 장갑차로서 7만5000대 이상 생산되어 세계 각국에서 아직도 사용 중이다. / 미 육군 제공

    2차대전이 끝난 뒤 각국에서는 전차와 동등한 험지 주행능력을 갖고 있고 포탄의 공중작열로부터도 보병을 보호할 수 있는 밀폐식 병력실을 가진 APC를 개발했다. 미국의 M113 장갑차나 영국의 FV432 같은 차량이 대표적이다. 

    특히 M113 장갑차는 일반적인 미국제답지 않게(?) 비용 대 효과의 극대화를 꾀한 걸작으로서 무려 7만5000대 이상 생산돼 세계 41개국에서 사용 중이다. 특히 M113은 베트남전 미군의 상징적인 차량으로 각종 영화에도 등장했다. 


    구소련의 BMP-1 보병전투차. 보병전투차의 선구적인 존재로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주었다. 주무장으로 73㎜ 포를 장비하고 있다. / 구글 갈무리

    하지만 밀폐식 전투실을 가진 장갑차도 어디까지나 APC의 본질을 벗어나는 차량은 아니었다. 이런 가운데 구소련에서 1967년에 APC에 자체 무장을 갖게 하고 내부의 보병들이 밖으로 사격하면서 전투를 벌일 수 있는 획기적인 장갑차인 BMP-1을 선보였다.

    이 차량은 그때까지의 장갑차의 개념을 완전히 뒤바꾼 획기적인 차량이었다. 과거 디스커버리 채널에서 방영된 ‘역사를 바꾼 10대 병기’에도 선정될 정도로 BMP-1이 전 세계에 준 충격은 엄청난 것이었다. 

    BMP-1에 자극받은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은 핵전쟁 상황에서도 방사능에 오염된 전장에서 전차와 함께 행동할 수 있는 차량의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된다.

    이 무렵부터 보병 1개 분대를 탑승시키고 전장에서 주력 전차와 함께 행동하며 작전을 벌이는 차량을 ‘보병전투차’라 부르게 된다. 


    독일의 최신예 보병전투차 푸마. 각국의 보병전투차 가운데 가장 최근에 배치된 신형중의 신형이다. / 구글 갈무리

    미국의 M2·M3 브래들리, 러시아의 BMP-1·2·3, 독일의 마더 보병전투차와 최신형 푸마 보병전투차, 영국군의 워리어, 스웨덴의 CV9040, 프랑스의 AMX-10P, 일본의 89식 보병전투차, 한국의 K21 보병전투차 등이 세계의 대표적인 보병전투차들이다. 


    독일의 마더 보병전투차 프라모델. 구소련의 BMP-1 다음으로 등장한 보병전투차로서 현재도 독일에서 운용 중이다. / 타미야 제공

    보병전투차는 보병수송 임무와 함께 자체 무장을 갖고 적의 장갑차량이나 1~2세대급의 주력 전차와 전투를 벌일 수 있다. 

    자체무장은 기관포나 대전차 미사일을 사용하게 되는데, 이런 이유로 보병전투차는 완전 궤도식 차체에 자체무장을 위한 포탑까지 갖추고 있어 병기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보면 영락없는 전차처럼 보인다. 

    각종 뉴스에서도 보병전투차를 "탱크"라고 부르는 사례가 많은데, 담당 기자가 전차와 보병전투차를 구분 못 하기 때문이다. 

    ◇ 미국의 브래들리 보병전투차 

    전 세계의 대표적인 보병전투차라면 역시 미군의 ‘브래들리’ 보병전투차다. 성능적으로는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최대 군사강국 차량답게 7000대 이상(수출분 포함) 생산되어 현재도 미군 기갑부대의 주역을 담당하고 있다. 


    미국의 브래들리 보병전투차 프라모델. 이 브래들리는 1991년 걸프전의 경험을 반영하여 개량한 브래들리 ODS형이다. / 타미야 제공

    브래들리 보병전투차는 두 가지 버전이 있는데, ‘M2 브래들리’는 보병전투차 사양이고, ‘M3 브래들리’는 기병전투차 사양이다. 기병전투차라고 하면 생소할지 모르지만, 그냥 정찰용 차량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M2와 M3은 탑승 인원과 차내 배치, 병기 탑재량에서 차이가 있지만 사실상 둘 다 같은 차량이라고 할 수 있다. (이하 이 글에서 M2와 M3를 합해 M2로 표기한다) 브래들리 보병전투차가 처음으로 도입된 것은 1981년이었는데, 당시 14.5㎜탄의 직격과 155㎜탄의 공중작열에 견딜 수 있는 장갑이 채용됐다. 

    하지만 주력 전차와 거의 비슷한 크기의 럭셔리한 차량에 대해 방어력이 너무 약하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되며 한때는 미군이 보유한 최악의 병기 리스트에도 올랐다.

    이후 부분개량된 M2A1을 거쳐 1989년에 장갑 방어력이 대폭 강화된 M2A2가 등장했다. A2형은 전면 방어력이 30㎜ 철갑탄에도 견딜 수 있게 되었고, 반응장갑을 장착하면 적 보병의 휴대용 대전차 화기도 방어할 수 있어 비로소 ‘미국제 병기 대접을 받게 된다.

    이어 1991년 걸프전에서의 운용결과를 반영하여 사격통제장치, 통신장비 등을 개선한 M2A2 ODS(Operation Desert Storm)형이 등장했고, 2000년대부터는 주력 전차인 M1A2와 공격헬기 아파치 등과 연계하여 전투를 벌일 수 있는 디지털화된 M2A3형이 등장하였다.

    브래들리 보병전투차에는 1개 분대 9명이 탑승한다. 9명은 조종수, 포수, 차장, 보병 6명으로서, 차장과 포수는 포탑에, 6명의 보병은 차체 후부 병력실에 탑승한다. 차장은 분대장, 포수는 부분대장의 역할을 담당하고, 전투 시에는 분대장인 차장과 6명의 보병이 하차하여 전투를 벌이고 조종수와 포수는 차량에 탑승하여 화력지원을 하게 된다. 

    브래들리의 무장은 25㎜ 부시마스터 체인건, 7.62㎜ 동축기관총, 그리고 포탑 좌측에 설치된 토우 대전차 미사일 발사기이다. 주포에 해당하는 25㎜ 체인건은 주행 중 사격이 가능하며 보통 1연사로 4~6발을 발사한다. 

    탄약은 철갑탄 75발, 보통탄 225발의 합계 300발이 장전되고 예비로 600발을 탑재한다. 철갑탄은 주력 전차의 측면장갑을 관통할 수 있을 정도의 위력이 있다.

    포탑 좌측에 설치된 토우 미사일 런처는 2연장으로 되어 있어 적 주력 전차와 전투를 벌일 수 있다. 런처에는 모든 종류의 토우 미사일을 장전할 수 있고, 토우 미사일은 런처에 장전된 2발을 포함하여 7발을 탑재한다(M3 형은 12발 탑재). 

    이밖에 하차보병용으로 M16계열의 소총, M240 다용도 기관총, M249 분대 지원화기, 휴대용 대전차 미사일 등을 탑재한다. 초기의 M2 브래들리는 건포트가 있어 보병이 차량 내부에서 사격할 수 있었지만 A2형부터는 방어력의 문제로 건포트는 모두 폐지됐다.

    브래들리의 첫 실전은 1991년의 걸프전이었다. 미군은 총 2200대의 브래들리 보병전투차를 투입하였는데, 워낙 단시간에 전개된 지상전이었으므로 보병이 하차전투를 벌일 기회가 없이 25㎜ 기관포와 토우 미사일만으로 전투를 벌였다. 특히 25㎜ 기관포의 위력은 이라크군 전차의 측면장갑을 관통할 정도여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또한 우수한 열영상장비로 연막이나 모래 먼지 속에서도 상대를 쉽게 포착할 수 있었다. 당시 결과적으로 20대의 브래들리가 파괴되었는데, 17대가 아군끼리의 오인사격에 의한 것이었고, 적에게 격파된 차량이 3대였다. 

    이후 2003년 이라크전에도 투입되었고, 미군이 철수한 2014년까지 이라크에서 사용되며 게릴라들과 전투를 벌였다. 미군이 철수하기까지 파괴된 브래들리는 약 150대였다고 한다.

    ◇ 한국의 K21 보병전투차 

    한국에서도 세계적인 수준의 보병전투차를 보유하고 있는데, 바로 K21 보병전투장갑차이다.


    K21 보병전투차. 사진처럼 튜브를 이용해 수상 주행도 할 수 있다. / 한화 디펜스 시스템 갈무리

    한국은 미군의 M113을 거쳐 M113의 본격 발달형이라고 할 수 있는 K200 장갑차를 사용하고 있는데, 역시 APC 수준이므로 선진국과 유사한 강력한 보병전투차의 필요성을 느껴 1990년대부터 개발을 시작, 2005년에 시제 차량이 공개되었다. 이후 우여곡절이 있었으나 2009년말부터 실전 부대에 배치되기 시작했다. 

    주무장은 40㎜ 기관포이며, 가까운 장래에 대전차 미사일도 탑재할 계획이다. 수상주행도 가능하며, 방어력은 전면이 30㎜탄을 방어할 수 있고, 측면과 후면은 14.5㎜탄을 방어할 수 있다고 한다. 병력은 조종수와 차장, 포수 이외에 보병이 9명이나 탑승할 수 있다.

    ◇ 보병전투차 프라모델 

    전차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결코 전차가 아닌 보병전투차는 프라모델로 모형으로도 아주 매력적인 존재다. 


    M2 브래들리 보병전투차의 초기형 프라모델. 사진처럼 내부가 재현돼 있어 모형 제작 재미를 더해준다. / 타미야 제공

    앞에서 열거했던 보병전투차들은 K21을 제외하고 모두 시중에서 35분의 1스케일 프라모델로 구할 수 있다. 특히 가장 유명한 브래들리 같은 차량은 내부까지 완전 재현한 모델도 판매되고 있다.

    세계 각국의 현용 주력 전차와 함께 보병전투차를 세트로 마련해 보는 것도 아주 재미있는 컬렉션이 될 것이다. 

    ※ 외부필자의 원고는 IT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유승식' 현직 공인회계사(우덕회계법인)는 군사 무기 및 밀리터리 프라모델 전문가로, '21세기의 주력병기', 'M1A1 에이 브람스 주력전차', '독일 공군의 에이스', 'D 데이', '타미야 프라모델 기본가이드' 등 다수의 책을저술하였으며, 과거 군사잡지 '밀리터리 월드' 등을 발간한 경력이 있습니다.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동 대학원 경영학과를 졸업한 유승식씨는 현재 월간 '디펜스타임즈'등 군사잡지에 기사를 기고하고 있으며, 국내 프라모델 관련 활동도 활발하게 벌이고 있습니다. 





    출처 : http://it.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8/25/201808250035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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