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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rcraft] 영국을 구한 전투기 SUPERMARINE SPITFIRE

작성자
tamiya012
작성일
2013-09-30 14:58
조회
17838


영국군 비장의 카드 스피트파이어

제2차대전 초기, 폴란드와 베네룩스 3국 등 약소국가의 보잘 것 없는 공군을 상대로 일방적인 승리를 거둔 독일 공군은 1940년 5월 프랑스마저 굴복시키게 된다. 이 당시 Bf109를 주력으로 한 독일 공군은 프랑스 공군기 뿐 아니라 영국군의 허리케인 전투기마저 압도하여 전세계를 충격으로 빠뜨리게 된다. 프랑스 전투에서 영국 공군은 허리케인 전투기를 무려 450대나 상실함으로써 영국은 풍전등화의 위기에 몰리게 된다.

그러나 영국 공군은 비장의 무기를 숨기고 있었다. 바로 수퍼 마린 스피트파이어 전투기였는데, 당시 세계 각국의 항공 전문가들은 이 전투기의 고성능에 대해 알고 있었고, 독일의 고성능 전투기인 Bf109와 스피트파이어가 대결하면 어떻게 될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독일의 Bf109와 영국의 스피트파이어가 대결을 벌일 기회는 생각보다 빨리 찾아오게 된다. 히틀러는 영국 본토를 침공한다는 야망을 갖고 1940년 8월, 육군의 상륙작전에 앞서 영국 공군을 격멸하고 영국의 주요 시설들을 파괴하기 위해 공군기들을 출격시키게 된다. 이것이 그 유명한 영국본토 항공전(Battle of Britain)이다.

영국본토 항공전 당시 스피트파이어는 308대가 배치되어 있었고, 이에 맞서는 독일 공군의 주력기는 Bf109E-3(타미야 키트 #61050, #60750)과 Bf109E-4(타미야 키트 #61063, #60755)였다.
이 두 기체는 호각의 성능을 갖고 있었지만 세부적인 성능은 좀 차이가 있었다. 속도성능은 데이터상으로는 스피트파이어가 더 빠르지만 실전에서는 오히려 Bf109 쪽이 약간 더 빨랐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무장면에서는 20mm 기관포와 7.92mm 기관총 각 2정씩을 장비한 Bf109보다는 7.7mm 기관총 8정(a타입 무장) 또는 20mm 기관포 2문 + 7.7mm 기관총 4정(b타입 무장)을 한 스피트파이어쪽이 우세했다.
하지만 재래식 공중 격투전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선회성능에 있어서는 명백하게 스피트파이어가 우세했다. 더욱이 Bf109에는 결정적인 두가지의 치명적인 핸디캡이 있었다.
첫번째는 Bf109의 항속거리 문제였다. 사실 낙하식 보조연료탱크를 장비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별 문제될 것이 없는 것이었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영국본토 항공전에서는 Bf109에 보조연료탱크가 장비되지 않았고, 이 때문에 Bf109가 영국 본토 상공에서 전투를 벌일 수 있는 시간은 20분이 채 되지 않았고, 귀환중 바다로 불시착하는 기체가 속출했다.
두번째는 Bf109가 폭격기 부대의 호위에 전념하여야 하는 문제였다. 독일군의 주력 폭격기인 He111, Ju87(타미야 키트 #60776), Ju88 등은 공중전 성능이 없으므로 전투기의 호위가 필요했는데, 애초 독일 공군은 폭격기의 호위를 Bf110 쌍발전투기에 맡기도록 했다. 쌍발전투기인 Bf110은 “엔진이 하나인 것 보다는 두개인 것이 안전성이 높고, 게다가 속도, 항속력, 무장성능까지 잘 갖출 수 있으므로 모든 기종에 있어서 단발기보다 쌍발기가 더 좋은 것이다”라는 사고로 태어난 전투기였고, 대전초기 약소국 공군기들을 상대로 상당한 전과를 올림으로써 공군원수 괴링은 Bf110 전투기를 폭격대로부터 적 전투기를 몰아낸다는 『구축전투기』라 이름붙이고 중용하게 된다.
하지만 영국 공군의 우수한 전투기와 파일럿을 상대로 전투기로서 가장 중요한 민첩성이 결여된 Bf110은 폭격기 부대와 함께 엄청난 피해를 당하게 되고, 결국 폭격기 뿐 아니라 Bf110마저 단발전투기인 Bf109의 호위를 받아야 하는 웃지못할 사태까지 벌어지게 된다. 결국 폭격대의 호위를 맡아야 하는 Bf109는 영국군의 스피트파이어를 맞아 제대로 된 전투를 벌일 수 없었음은 당연한 결과였다.(타미야의 Bf110 키트로는 1/72 스케일 Bf110E #60719가 발매중임)

결과적으로 스피트파이어와 Bf109의 대결은 파일럿의 기량에 의해 결정되는 부분이 많았다고 한다. 전투기 자체의 우열에 관한 것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크게 엇갈렸고, 앞서 언급한 BF109의 핸디캡으로 인하여 전쟁의 승리는 스피트파이어쪽에서 가져가고 『영국을 구한 위대한 전투기』라는 수식어까지 획득하게 된다.


스피트파이어의 주력형식들

스피트파이어는 대전초기부터 말기까지 아주 많은 모델들이 생산되었고 영국군 병기답게 분류기호도 복잡하다. 바리에이션으로는 최초 양산형인 Mk.I에서부터 13가지가 있으며(마지막 형식은 Mk.XXI), 세부적인 바리에이션까지 합하면 20여종에 이른다.

하지만 크게 나누어보면,

스피트파이어는 크게 나누어
(1) 마린 스피트파이어
(2) 그리폰 스피트파이어
의 두가지 형식으로 나누어진다.,

마린 스피트파이어는 마린(Merlin)계열의 엔진을 장착한 모델을 말하고, 그리폰 스피트파이어는 그리폰(Griffon) 계열의 엔진을 장착한 모델을 말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스피트파이어는 대전초기부터 활약한 마린 스피트파이어이다. 그리폰 스피트파이어는 대전후기에 사용된 기체로, 독일에서 날아오는 V1로켓 등의 요격에 활약하였다.
외관상으로는 마린 스피트파이어는 프로펠러가 4엽, 그리폰 스피트파이어는 5엽이므로 바로 구분된다.


스피트파이어 가운데 전장의 주역이 된 형식들은 다음과 같다.

1. 스피트파이어 Mk.I/Mk.II(타미야 키트 #61032, #60748) : 영국본토 항공전의 주역으로서, Mk.II는 엔진을 115마력 파워 업 시킨 타입이다. 무장은 a,b타입(뒤에서 설명)이 많지만 일부 기체에 c타입을 채용한 것도 있다.

2. 스피트파이어 Mk.V(타미야 키트 #61033, #61035, #60756) : 스피트파이어 Mk.V는 Bf109F형에 맞서기 위해 1040년말부터 등장한 형식으로서, 북아프리카 항공전의 주역이였으며, 대전중반까지 수적으로 주력의 지위를 차지하였다. 생산수는 6,595대이며, 무장은 a,b,c 타입이 모두 존재하지만 b타입이 가장 많다.

3. 스피트파이어 Mk.IX(타미야 키트 #60319) : Mk.V와 함께 스피트파이어 가운데 가장 많이 생산된 타입이다. 독일 공군의 Fw190(타미야 키트 #61037, #60766)에 대항하기 위해 엔진을 개량한 타입으로서, 1941년 후반부터 등장했고, 모두 5,674대가 생산되었다. 무장은 b타입과 c타입이 가장 많다. 한편, 대전후반 Mk.IX에 미국제 배커드 마린 266엔진을 장착한 형식이 Mk.XVI형이다(타미야 키트 #60321).

4. 스피트파이어 Mk.VIII(타미야 키트 #60320) : 형식번호는 VIII이지만 IX형 이후에 등장한 Mk.IX형의 개량형. 중고도 전투기의 결정판으로 마린 스피트파이어 가운데 가장 우수한 성능을 자랑하는 기체이다. 무장은 c타입만 존재한다.

5. 스피트파이어 Mk.XIV : 1944년 1월부터 배치된 그리폰 스피트파이어의 대표형식. 성능적으로는 독일 공군의 Bf109나 Fw190(타미야 키트 #61095, #60728)을 압도하였지만, 유럽 상공의 공중전은 미군이 담당했기 때문에 주로 영국 본토에서 V-1 로켓(타미야 키트 #61052)의 요격 등에 활약했다. 무장은 c타입과 e타입이 섞여있고, 957대가 생산되었다.


한편, 스피트파이어의 형식번호 뒤에 붙은 알파벳, 예를 들어 Mk.Vc의 “c”는 무장형식을 나타낸다. 무장형식에는 a,b,c,d,e의 5가지 형식이 존재한다. 하지만 d형은 비무장 형식을 나타내므로 실질적으로는 4가지라고 할 수 있다.

1. a타입 무장 : a타입 무장은 주익 한쪽에 7.7mm 기관총 4정, 양쪽 합계 8정을 장비한 타입이다. 기관총 1정당 350발의 탄약이 탑재되었으며, 대전초기 스피트파이어의 기본무장이었으나 7.7mm 기관총으로는 위력이 부족하여 1941년부터 점차 사라지게 된다.
2. b타입 무장 : b타입 무장은 7.7mm 기관총 4정 가운데 안쪽 2정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20mm 이스파노 기관포 1문을 장비한 타입이다. 총 무장은 20mm 기관포 2문과 7.7mm 기관총 4정이 된다. 이 무장은 스피트파이어의 거의 전 형식에 적용되었다. 20mm 기관포의 탄약은 1문당 60발이 탑재되었다.
3. c타입 무장 : c타입 무장은 주익 한쪽에 20mm 기관포를 각 1정씩 더하여 주익 한쪽에 20mm 기관포 2문과 7.7mm 기관총 2정, 합계 20mm 기관포 4문과 7.7mm 기관총 4정을 장비한 타입이다. 이 무장형식은 대전 중기 이후 가장 흔한 타입이 되었다. 하지만 20mm 기관포 탑재로 인한 중량증가 문제로 주익 바깥쪽의 20mm 기관포 1문은 탑재하지 않은 채 마운트만 남겨둔 타입도 많다(타미야의 1/32 스케일 스피트파이어 Mk.VIII(#60320) 키트가 이 모양을 하고 있다). 이 경우에는 무장탑재수량이 결국 b타입과 같다고 할 수 있다.
4. d타입 무장 : d타입은 비무장 정찰형을 나타낸다.
5. e타입 무장 : e타입은 c타입의 무장 가운데 7.7mm 기관총을 모두 철거하고, 나머지 한쪽 날개 2문의 20mm 기관포중 안쪽 무장을 12.7mm 기관총으로 변경한 타입이다. 결국 주익 무장은 20mm 기관포 2문과 12.7mm 기관총 2정이 된다. 주로 그리폰 스피트파이어에 많이 적용되었다.


한편, 무장과 함께 주익형태 또한 기체형식과 관계없이 여러가지가 존재한다. 스피트파이어의 주익 모양은 주익 끝부분을 바꾸어 부착함으로써 3가지의 형태로 만들 수 있게 되어 있다.

1. 표준형 주익(F) : 표준형 주익은 글자 그대로 가장 전형적인 형태의 주익으로, Mk.I부터 시작하여 대전말기까지 모두 적용되었다. 타미야의 1/32 스케일 스피트파이어 Mk.IXc(#60319) 키트의 주익이 표준형 주익 형태이다.
2. 절단형 주익(L.F) : 절단형 주익은 주익 끝부분이 절단된 모양을 한 주익으로서, 저공에서의 공중전 성능을 높이기 위해 Mk.V형부터 채용되었다. 타미야의 1/32 스케일 키트 스피트파이어 Mk.XVIe(#60321)가 절단익 모양을 채용하고 있다.
3. 연장형 주익(H.F) : 연장형 주익은 Mk.VI부터 적용된 주익으로서, 고고도에서의 운동성을 높이기 위해 채용되었다. 타미야의 1/32 스케일 스피트파이어 Mk.VIII(#60320) 키트에 연장형 주익의 부품이 들어있다.